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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지구

지구에서 가장 깊은 구멍은 어디일까

by 청년시장s 2023. 7.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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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에서 가장 깊은 구멍입니다. 이 구멍은 사실 인간이 만들어낸 인공구멍입니다.

 

깊이만 해도 무려 12킬로미터에 달합니다. 지구에서 가장 깊은 바다인 마리아나 해고보다도 더 깊다고 할 수 있습니다. 지금은 봉인되어 있는 이 깊은 구멍에서 과거의 과학자들은 과연 무엇을 발견했을까요?

 

러시아 서부 깊숙한 곳에 위치하고 있는 이 구멍은 인류가 파낸 가장 깊은 구멍입니다. 이 구멍의 정식 이름은 콜라 초심층 시추공이라고 합니다. 이름은 시추공이지만 사실 연료 등의 추출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구멍입니다.

 

지구에서 가장 깊은 구멍
지구에서 가장 깊은 구멍

 

 

그렇다면 누가 어떠한 목적으로 지구에 이렇게 깊은 구멍을 팠을까요?

 

 

사실 이 구멍은 과학자들이 지구의 지각을 연구하기 위해 파낸 구멍입니다. 1970년에서 1994년까지 약 24년 동안 진행되었는데 초기목표는 지각의 15킬로미터까지 파 내려가는 것이었지만 최종적으로는 약 12킬로미터에 그치고 말았습니다.

 

그렇지만 이 기록은 지표면을 기준으로 햇을 때 지구에서 가장 깊이 파낸 구멍입니다. 지구의 지각 깊이가 약 35킬로미터 정도니까 반정도는 뚫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 깊은 지구의 구멍에는 과연 무엇이 존재할까요?

 

1. 약 7킬로미터 지점에서 20 종의 오래된 단세포 유기체의 화석을 발견했습니다. 높은 온도와 열악한 환경임에도 불구하고 이 화석들은 온전한 상태라고 합니다.

 

2. 깊이 약 12킬로미터 지점에서 이론적으로 존재할 수 없는 물이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이 깊이에서 물이 발견될 줄은 과학자들도 전혀 몰랐다고 합니다.

 

과학자들은 높은 압력에 의해 쥐어짜진 암석에서 나온 수소와 산소 원자들이 물을 만들어 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또한 이 물은 암석층의 불투과성 때문에 지표면까지 올라오지는 못했습니다. 

 

3. 수소 성분이 대량으로 발견되었습니다. 이 또한 전혀 예상치 못했던 성분으로 이 수소 때문에 시추공의 입구로 흘려나온 진흙이 끓어오르고 있습니다.

 

 

과학자들은 초기 목표대로 15킬로미터까지 뚫고 내려가고 싶었지만 결국 12,262미터까지 도달한 뒤 프로젝트를 종료했습니다.

 

이곳 암석층의 온도가 180도로 초기예상보다 훨씬 더 높았기 때문입니다. 높은 온도 때문에 이 암석들은 단단한 상태가 아닌 마치 녹은 플라스틱처럼 흐물거리는 상태였습니다.

 

이 암석을 뚫고 나서 드릴을 교체하고 나면 구멍이 흐물거리면서 다시 닫혀버리는 문제가 생깁니다.

 

결국 이러한 기술적인 문제로 인해 이 암석층을 도저히 뚫고 지나갈 수가 없었습니다. 만약 기존의 목표대로 15킬로미터까지 내려갔다면 그곳의 온도는 약 300도 정도가 되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프로젝트는 결국 예산 등의 문제로 2005년에 최종 폐쇄 결정이 내려지게 되어 구멍의 입구는 아주 단단하게 용접으로 봉인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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